사유하는 도시의 풍경 ―마키 후미히코, 건축가 1부

사유하는 도시의 풍경 ―마키 후미히코, 건축가 1부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도시를 거대한 기계로 보고 그 안에서 효율적인 동선을 찾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그 안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숨 쉬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일본의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Fumihiko Maki, 1928-2024)는 단연 후자의 길을 걸었던 거장이었다. 그는 1993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하며 세계 건축계의 정점에 섰지만, 그의 건축은 화려한 … 더 읽기

도시 시스템의 해체자― 램 콜하스, 건축가 2부

도시 시스템의 해체자― 램 콜하스, 건축가 2부

건축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램 콜하스(Rem Koolhaas, 1944~)만큼 이 질문을 끈질기게, 그리고 도발적으로 던진 건축가는 드물다. 그는 건축가이자 도시 이론가, 그리고 저술가로서 현대 건축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인물이다. 그에게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도시라는 거대한 복잡성을 읽어내고 그 안의 프로그램(Program)을 재배치하는 전략적 행위다. Remment Lucas Koolhaas, 1944.11.17 – , 2000년 … 더 읽기

쾌락적 지속가능성 비야케 잉겔스, 건축가 4부

쾌락적 지속가능성 비야케 잉겔스, 건축가 4부

건축은 왜 늘 엄숙하고 무거워야 하는가? 환경을 지키는 건축은 왜 반드시 절제와 금욕을 요구해야 하는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1974~)는 이러한 현대 건축의 통념을 가장 유쾌하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뒤엎은 21세기 건축의 슈퍼스타다. 그는 친환경 건축이 인간의 삶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더 흥미롭고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쾌락적 지속가능성(Hedonistic Sustainability)’을 주창했다. 복잡하고 현학적인 이론 대신 누구나 … 더 읽기

조각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 건축가 3부

조각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 건축가 3부

1929.02.28- 2025.12.05 프랭크 게리, 프랭크 오웬 골드버그 (Frank Owen Goldberg, Frank Gehry) 프랭크 게리(Frank Gehry, 1929~2025)는 건축의 물리적 한계를 조롱하듯 뛰어넘은 건축가다. 그는 현대 건축의 고착화된 ‘상자(The Box)’ 형태를 해체하고, 금속과 곡면을 이용해 도시의 풍경을 드라마틱한 조각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다. 램 콜하스가 도시의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해체했다면, 프랭크 게리는 공간의 조형 언어 그 자체를 해체했다. 그는 건축을 … 더 읽기